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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램프


  • ISBN-13
    979-11-7040-391-3 (0389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열림원 / 도서출판열림원
  • 정가
    19,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1-1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바누 무슈타크
  • 번역
    김석희
  • 메인주제어
    소설: 일반 및 문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소설: 일반 및 문학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200 mm, 316 Page

책소개

2025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작

 

가부장적 체제와 그 저항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들 ―인터내셔널 부커상 심사평

 

여성들이 겪는 억압을 비판하는 동시에

그들의 회복력을 찬미한다. ―파이낸셜 타임즈

 

“모든 꽃이 신부를 장식하는 행운을 얻는 것은 아니다.

어떤 꽃은 무덤을 위해서만 꽃을 피운다.”

 

‘여성’이라는 이름, 그 억압과 소외의 일상에 대한

꺼지지 않는 등불 같은 이야기

 

『하트 램프』는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초 단편집 수상작이다. 바누 무슈타크가 기록한 인도 여성들의 초상은 가족 및 지역 사회의 갈등을 연민 어린 애정과 냉소적인 유머로 풀어낸 데에 찬사를 받았다. 『하트 램프』의 주요 무대는 남인도의 가부장적 이슬람 문화권이다. 열두 편의 이야기에서 작가는 변방에서 고통받는 여성들의 일상을 풍부한 구어체로 정교하게 포착하며, 인물들의 따뜻한 마음과 작가의 어두운 유머 간 대비에서 우러나는 감정적 깊이를 느끼게 해 준다. 특히 그가 묘사한 할머니―엄마―딸의 관계는 여성으로 살아감에 따라 짊어져야 하는 삶의 무게와 긴밀해지는 연대, 굳건한 내면의 힘, 생존과 저항을 통해 조용하지만 강하게 독자를 매료시킨다. 무슈타크는 핍진한 구어체에서 깊은 감정을 길어 내는 놀라운 작가이자 인물의 마음을 관찰하는 연구자이다. 극적인 플롯보다 일상적 나날을 따라가며 사회적인 맥락 속 섬세한 감정선을 포착했을 뿐 아니라, 재치 있고 풍자적인 특유의 문체는 이야기 전반에 아이러니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그의 작품은 인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과 보수적인 지역들의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하트 램프』의 부커상 수상은 인도의 저항문학적 전통이 단지 지역 담론에 머무르지 않고, 문화적 구체성이 세계 문학의 보편적 메시지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 주며, 현시대 새로운 고전이 될 것을 예견한다.

목차

샤이스타마할을 위한 석판들

불의 비

검은 코브라

마음의 결정

붉은 룽기

하트 램프

하이힐

조용한 속삭임

천국의 맛

수의

아랍어 교사와 고비 만추리

오 주여, 한번 여자가 되어 보세요

 

본문인용

“해산한 뒤 40일 동안은 40개의 무덤이 아기와 산모를 삼키려고 입을 벌리고 있단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무덤이 하나씩 입을 닫지. 새로운 생명이 사람 몸에서 태어나는데, 그게 어디 작은 일이냐? 그건 어머니 자신이 새 생명을 얻는 거나 마찬가지야.” 엄마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_29~30쪽

 

모든 꽃이 신부를 장식하는 행운을 얻는 것은 아니다. 어떤 꽃은 무덤을 위해서만 꽃을 피운다. _57쪽

 

결국 그는 ‘랑고티 야르’, 그러니까 남자다. 모두의 가장 친한 친구인 남자 말이다. 그의 과거는 공공연히 드러나 춤을 추지 않는다. 현재는 그에게 조금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미래는 그를 움직이지 못하며, 수수께끼도 아니다. 그는 부끄러움 때문에 어둠 속에 숨어 있지 않아도 된다. 그가 누구에게 속해 있는지 말하지 않아도 된다. 용서를 구하지 않아도 된다. 그가 하는 일은 아무것도 잘못이 아니니까, 용서를 받으려고 애쓸 필요가 전혀 없다. _75쪽

 

남편은 큰 소리로 웃으면서 그녀를 ‘달링, 내 사랑, 사랑하는 내 각시’라고 불렀다. “당신이 여기 없으면 나는 숨 쉬는 것도 그만둬야 할 거야.” 하고 말했다. 메룬은 자기가 옆에 없으면 남편은 정말로 숨 쉬는 것을 그만둘지도 모른다고 믿었다. 그녀는 행복했다. 무슨 일이든 남편이 원하는 대로 따랐고, 그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 준 등불이 되었다. _161쪽

 

물질은 너무 귀중해졌고, 인간은 무가치해졌다. 그 물질적인 소유 뒤에서 사람들의 감정은 상품이 되었다. 거대한 그림자를 달고 다니는 왜소한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물질이 결정했다. 냉장고 하나가 젊은 신부의 삶을 바꿔 놓을 수 있었다. 냉장고의 여러 색깔들은 젊은 신부의 꿈에 ‘홀리’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었다. _182쪽

 

하이힐에 계속 압력을 가하자 온몸이 땀에 흠뻑 젖었다. 그녀의 자궁이 하이힐의 압력에 굴복할 것처럼 느껴진 바로 그 순간, 그 하이힐이 어떤 강력한 힘 때문에 폭발한 것처럼 수천 조각으로 쪼개져서 별똥별처럼 반짝이며 어딘가에 떨어졌다. 그러고는 그 어딘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아리파는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땅바닥 위에, 대지처럼 굳건히 서 있었다. _193쪽

 

당신이 그처럼 여유롭게 동물의 왕국을 창조하고, 금칠한 꽃 안에 있는 섬세한 수술들, 이 놀라운 연못과 호수들, 강과 시내들을 창조할 때,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나의 두려움과 소망, 꿈과 실망을 볼 시간은 없었나요? _297쪽

 

나의 모자란 생각을 타격하는 이 사소한 문제들을 당신이 해결해 줄 시간이 있든 말든, 내 인생 전체가 당신에게 세 시간짜리 연극으로 느껴지든 말든, 내가 당신에게 배우처럼 보이든 말든, 한 가지만 명심하세요. 나의 행복과 슬픔은 남에게 빌린 게 아니라는 것. 행복과 슬픔은 연기할 수도 없어요. 그건 직접 경험해야 하는 거예요. _300쪽

 

붉은 잉크로 가득 찬 내 심장의 뾰족한 촉이 부러졌어요. 내 입은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해요. 더 이상 쓸 글자가 없어요. 나는 인내의 뜻을 알지 못해요. 당신이 세상을 다시 만든다면, 다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한다면, 경험 없는 풋내기 도공처럼 하지 마세요. 여자로서 지상에 내려와 보세요, 프라부! 오 주여, 한번 여자가 되어 보세요! _308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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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바누 무슈타크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에서 활동하는 작가이자 사회운동가, 변호사이다. 무슈타크는 1970~80년대 인도 남서부의 진보적 저항 문학 진영에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카스트와 계급제도를 비판해 온 반다야 사히티야 운동은 영향력 있는 달리트 및 무슬림 작가들을 배출했으며, 무슈타크는 그중에서도 드문 여성 작가였다. 소설, 에세이, 시집 등 다수의 작품을 칸나다어로 집필했으며, 카르나타카 문학 아카데미상과 다나 친타마니 아티마베상 등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다.
번역 : 김석희
서울대학교 인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프랑스어·일본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소로의 『월든』,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 선집(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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