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의 매력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이 바로 ‘진짜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평생 살면서 본인 스스로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죽지 않는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생물학을 공부하면 적어도 내 몸을 이루는 세포, 조직, 기관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떤 기능을 하며 왜 그렇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평생 완벽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나’라는 미지의 세계, 즉 암흑 속 터널에서 길을 밝히는 작은 손전등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알고 보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생물 이야기! 지루함 때문에 잠시 멀어졌던 생물과 이 책을 함께하며, 생물에 대한 애정도 높이고 지식도 쏙쏙 얻어가시는 건 어떨까요?
이 책이 여러분에게 생물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책을 들어가기에 앞서 세상을 바꾼 인공지능 검색창 GPT에게 검색하는 듯한 느낌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귀여운 일러스트를 첨부하면서 친절한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듯한 대화 문체로 써 보았습니다.
그림도 많이 없고 너무 딱딱한 문체를 사용하면 아무래도 딱딱한 내용인데 전공책을 읽는 기분일 거 같아서 대화하듯이 친절하게 생물에 스며들어 봅시다.
- 프롤로그 - 중에서
RNA 메신저는 핵의 통로인 핵공을 통해 세포의 공장 지대인 세포질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세포질에서는 리보솜이라는 번역 기계가 RNA 메신저의 지시를 읽어 들여, 단백질이라는 실제 일꾼들을 만들어냅니다. 이 단백질 일꾼들은 우리 몸에서 호르몬, 항체, 효소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결국, DNA라는 마스터 설계도가 RNA라는 메신저를 통해 단백질이라는 일꾼을 만들어내고, 이 일꾼들이 우리 몸을 만들고 움직이는 겁니다.
그럼 이렇게 중요한 유전자는 어떻게 다음 세대로 전달될까? 우리 몸에는 총 46개의 염색체가 있는데, 이는 마치 23쌍의 유전 백과사전 같습니다.
이 백과사전 중 한 권은 아버지에게서, 다른 한 권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입니다. 남자의 정자와 여자의 난자는 감수 분열이라는 특별한 과정을 통해 이 백과사전의 절반(23개 염색체)만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리고 남녀의 성관계를 통해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되면, 아버지의 백과사전 절반과 어머니의 백과사전 절반이 합쳐져 새로운 46개의 염색체를 가진 한 사람이 탄생하는 겁니다. 그래서 누가 “너는 엄마를 닮았어? 아빠를 닮았어?”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엄마 아빠 반반씩 닮았어!”라고 답변하는 게 정답입니다. 이렇게 유전자들이 매번 섞이면서 유전적 다양성이라는 새로운 조합이 만들어지고, 세상의 모든 사람이 고유한 특징을 가지게 됩니다.
- 우리의 유전자는 어떻게 유전될까요? - 중에서
독자님이 한창 성장할 시기에는 성장 호르몬이라는 메시지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어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녔을 거예요. 이 성장 호르몬은 뼈세포, 근육 세포, 그리고 다른 여러 조직의 세포들에게 “쑥쑥 자라라! 단백질을 만들고 세포 분열을 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죠. 그래서 우리 몸이 키도 크고 덩치도 커지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거랍니다.
또 다른 예시로, 맛있는 밥을 먹고 혈당이 올라가면 췌장에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요.
이 인슐린은 “포도당을 에너지로 쓰거나 저장해!”라는 메시지를 혈액을 통해 온몸의 세포들, 특히 근육 세포나 지방 세포에게 전달하죠. 그러면 세포들은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흡수해서 에너지로 사용하거나 글리코겐이나 지방 형태로 저장하게 되고, 덕분에 혈당이 다시 정상 수준으로 조절된답니다.
이뿐만이 아니에요. 갑자기 무서운 상황에 처하거나 깜짝 놀랐을 때 심장이 쿵쾅거리고 손에 땀이 나는 경험해 본 적 있죠? 이건 부신이라는 곳에서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온몸으로 퍼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에요. 아드레날린은 심장에는 “더 빨리 뛰어!”라는 메시지를, 근육에는 “에너지를 더 써서 도망갈 준비를 해!”라는 메시지를, 그리고 혈관에는 “피를 중요한 장기로 보내!”라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우리 몸을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시킨답니다.
이처럼 신경계가 1대1 전화 통화처럼 빠르고 즉각적인 반응을 담당한다면, 내분비계는 전국 동시 라디오 방송처럼 느리지만 광범위하게, 그리고 장기적으로 우리 몸의 성장, 물질대사, 감정, 생식 같은 중요한 변화들을 섬세하게 조절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우리 몸의 감각계는 정말 대단하답니다!
우리 몸이라는 스마트 도시의 감시 카메라이자 안테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외부 세상과 우리 몸속의 모든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중앙 서버인 뇌에 보고하거든요.
- 우리 몸속에서 신호는 어떻게 전달될까요?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