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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 ISBN-13
    979-11-6316-613-9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고즈넉이엔티 / 고즈넉이엔티
  • 정가
    16,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2-3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이은
  • 번역
    -
  • 메인주제어
    범죄, 미스터리소설
  • 추가주제어
    코믹(유머) 범죄, 미스터리
  • 키워드
    #범죄, 미스터리소설 #코믹(유머) 범죄, 미스터리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5 * 205 mm, 392 Page

책소개

영화, 드라마 관계자들을 매료시킨
『하인학교』(영상화 계약, 2개국 수출)의 김이은 작가!

 

두 번째 계급사회 전복 게임이 시작된다!

 

부와 계급의 그늘을 조명하며, 소외된 이들의 현실을 응원의 눈길로 바라보는 김이은 작가의 신작 『동물농장』이 출간됐다. 『동물농장』은 각종 비리와 불법 사실을 숨기고, 여론을 조작해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마루그룹의 창업자 최현백을 처단하기 위해 모인 희생자들이 최씨 일가에 은밀하게 스며들어 통쾌한 복수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목차

프롤로그
PART 1. 강태은
PART 2. 김선우

Quest 1. 접속
Quest 2. 변신
Quest 3. 배신
Quest 4. 질주

에필로그

본문인용

“엄청 도덕규범 잘 챙기게 생겼는데 여기서 일할 수 있겠어요?”
나를 아래위로 한 번 훑어보곤 이관석이 건성으로 물었다. 그래도 면접이랍시고 왔는데 한마디 없이 나가라고 하기가 미안했었다나. 표정만으로도 딱 알 수 있었다. 나는, 이 일자리가 절실했다. 편의점 알바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되게 페이가 셌으니까. 나중에 알고 보니, 이때 이미 이관석은 속으로 불법도박장 관리까지 맡을 사람을 찾고 있던 거였다.
“IMF 때 집안이 망해 엄마가 갓난쟁이인 저를 데리고 필리핀으로 도망쳤어요.”
내 대답은 이렇게 시작됐다. 필리핀 하면 카지노라는 걸 연상시킬 의도는 없었다.
--- p.45

“내가 말했죠? 태은 씨를 진흙탕에서 꺼내줄 거라고. 내가 틀렸어요. 태은 씨를 그 구렁텅이에서 구해내는 건 오직 태은 씨만이 할 수 있어요. 지하 바닥에서 펜트하우스까지 수직 상승하는 거예요.”
김선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마치 태은에게 다짐이라도 받는 듯한 표정이었다.
‘지하 바닥에서 펜트하우스까지’.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떨렸다.
“우리가 뒤집을 거예요. 통쾌하게. 정의를 보여주는 거죠.”
--- p.162

태은은 엄마가 이 모든 사실을 아예 모르고 여기 참여하지도 않기를 바랐다. 지금 엄마 모습을 보니 틀린 생각이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엄마에게도 과거를 제대로 청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하는 거였다. 지금까지 엄마는 인생 실패자로, 딸년의 생마저 시궁창으로 처박은 나쁜 엄마로 살았다. 그걸 바로잡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생의 의지를 회복하려면 엄마도 자신감을 새롭게 장착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엄마의 동물농장 프로젝트일 것이다.
“오늘의 청춘들이 과거 아버지들의 과오를 심판하고 있는 것이군.”
유창수가 말했다.
--- p.215

최현백 스스로는 고개 숙이지 않을 걸 알았다. 사죄란 쌍방의 힘의 균형이라는 천칭이 수평이 되었을 때나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누군가의 사과를 받기 위해서는 힘이 강해져야 했다. 사과는 가해자의 양심에 달린 것이 아니다. 진정한 사죄는 힘의 문제다. 김선우는 그걸 알았다. 그리하여 지난 십 년간 오직 오늘,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것이다.

--- p.372

서평

비리 기업의 비자금을 빼돌리는 유쾌하고도 기막힌 반전 게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현실. 여전히 계급과 차별이 난무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게 긁어줄 『동물농장』이 출간되었다. 『동물농장』은 비리 기업과 재벌가들의 실체를 낱낱이 보여주고 통쾌하게 복수하며 ‘결국 선이 승리한다’는 정의를 시원하게 풀어낸다. 답답한 일상 속에서 마음의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내려놓고 싶다면 탄탄한 계급 정복 스토리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이 책이 마음에 들 것이다.

마루그룹 최현백의 만행으로 회사와 남편을 잃은 태은의 모친. 그리고 자신에게 닥친 운명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연명하는 태은. ‘가진 자만이 유리한 세상’ 속에서 꿈도 미래도 없이 살아가는 그녀에게 똑같은 피해자인 김선우가 찾아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부유하고 행복한 미래를 제시한다.

조작된 과거로 태어난 순간부터 고통스러운 나날을 살아야 했던 태은은 진실을 깨닫고 분노하지만, 막상 김선우의 동물농장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겁이 난다. 그러나 이내 곧 자신이 스스로 움직여야 모든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마침내 평범한 휴학생이란 정체성을 내던진다. 새롭게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의 뜻을 펼치며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세상으로 나아가는 태은의 모습을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태은 씨를 구렁텅이에서 구해내는 건 오직 태은 씨만이 할 수 있어요. 지하 바닥에서 펜트하우스까지 수직 상승하는 거예요.” (162쪽)
 


신 계급사회에 소시민으로 살면서 지켜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작가는 묻는다

『동물농장』은 ‘선이 승리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악인 최현백이 스스로 무너져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제껏 보아오던 선과 악의 구조처럼 억지로 무릎 꿇린 악이 아니다. 용서받을 수 없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과거를 돌아보고 참회하는 악인의 모습은 재벌과 소시민의 대립을 떠나 인간의 나약함을 통찰한다. 콧대 높은 재벌 집안도 알고 보면 답답하고 어지러운 속사정이 있을 터. 그들 가운데에도 가해자와 피해자는 존재한다.

세상이 말하는 최고 가치인 권력, 재산, 행복 등 각기 좇는 인생의 목표는 다르지만, 그 속엔 많은 피 흘림이 있다. 그러나 적어도 열심 다해 살아온 삶에 대한 인정은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김이은 작가의 따뜻한 시선은 끊이지 않은 사회의 이슈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까지도 짚어준다. 장르적 상상력과 삶에 대한 철학까지 날카롭게 찔러주는 『동물농장』은 문단과 장르 소설의 경계에 새로운 반향을 몰고 올 것이다.

태은은 이제 세상의 이면을 볼 줄 아는 눈이 생겼다. 그러므로 더 이상 많은 이들의 억울함을 외면하지 못하겠지. 어떻게 해야 되돌려 받을 수 있는지도 알았다. 그러나 그 방법이 스스로를 망가트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가해자가 되는 일 아니던가.
저도 모르게 눈가가 붉어졌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괴로움이었다. (387쪽)

저자소개

저자 : 김이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에서 한문학을 공부했으며,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일리자로프의 가위」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마다가스카르 자살예방센터』, 『코끼리가 떴다』, 『어쩔까나』, 『산책』 등이 있고, 장편소설 『검은 바다의 노래』, 『11:59PM 밤의 시간』, 『열두 켤레의 여자』, 『하인학교』를 썼다. 『하인학교』는 영상화 계약과 함께 2개국에 수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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