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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길


  • ISBN-13
    979-11-93366-09-7 (77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그린비출판사 / 곰세마리
  • 정가
    15,5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0-0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정희린
  • 번역
    -
  • 메인주제어
    그림책: 스토리북
  • 추가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개인, 사회문제 , 어린이, 청소년: 사회문제 , 어린이, 청소년 사회문제: 환경문제
  • 키워드
    #그림책: 스토리북 #어린이, 청소년 개인, 사회문제 #어린이, 청소년: 사회문제 #어린이, 청소년 사회문제: 환경문제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275 * 215 mm, 36 Page

책소개

이른 새벽, 다섯 명의 아이들이 길을 나선다. 자신의 몸보다 더 큰 물동이를 머리 위에 얹은 채 아이들은 끝없이 이어지는 길을 걷는다.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에서 시작해 해가 빨갛게 익기까지, 아이들은 저마다의 소망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아이들은 다섯 개의 그림자로, 아이들이 걷는 멀고도 뜨거운 길은 작가가 직접 만든 바탕 원화로 표현된다. 〈머나먼 길〉은 매일같이 온 가족의 내일이 되어줄 우물을 찾아 나서는 아프리카 아이들이 지금도 느끼고 있을 감각, 그리고 그들이 갖고 있을 희망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목차

목차없음

본문인용

-

서평

하루를 관통하는 길, 그 끝에 있는 단 하나의 우물

끊임없이 소망을 이야기하는 아이들에게 전하는 마음

 

“TV에서 가족들을 위해 물동이를 이고 먼 길을 걸어가는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해져버린 가족들과 자기 자신의 마음에 아름다운 무언가를 덧대어 깁기 위해 자기만 한 크기의 물동이를 들고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에 작은 위로와 용기를 건네고 싶은 마음, 그리고 이 아이들 가까운 곳에 우물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 길의 끝에 영롱한 해갈의 기쁨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 정희린 작가

 

 

우물 그 너머에 담긴 소망,

내일도 반복될 아프리카 아이들의 이야기

 

물 한 동이를 얻기 위해 약 12시간을 걷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정수기 버튼 하나로 깨끗한 물을 따라 마실 때, 누군가는 안전한지도 알 수 없는 물을 얻기 위해 왕복 60km를 걷고 또 걷습니다. 차가운 세계의 불공평함은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었고, 지구 각지에서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후원과 자원봉사를 통해 식수대와 핸드 펌프, 우물과 같은 시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때,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린 것은 그곳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인생이었습니다. 가뭄에 갈라진 길을 끝없이 걸으면서도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학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아이들이 지금은 더욱 괜찮은 삶을 살고 있기를 사람들은 바랍니다. 정희린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 〈머나먼 길〉은 바로 이 아이들의 머나먼 여정과 인생에 대한 소망을 집중적으로 그려냅니다. 이 책은 아프리카 아이들이 지금도 겪고 있는 문제를 다시금 조명하고,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곤 물을 길어

걸어왔던 길을 다시 돌아갑니다

길고도 긴, 머나먼 길입니다 ― 〈머나먼 길〉 중에서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 다섯 명의 아이들이 길을 나섭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단단히 잡은 채로 아이들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요? 해가 뜨며 몸이 빨갛게 익어가면 아이들은 말을 멈춥니다. 더위에 몸은 점점 지쳐가지만, 아이들은 여정을 끝내지 않습니다. 이 길의 끝에 자기 자신과 가족들의 내일을 책임질 우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겉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그림자로만 자리하던 아이들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도로 그려진 마지막 장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이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몸보다 더 큰 물동이를 머리 위에 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물이 채워진 물동이를 들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또다시 묵묵히 해낼 것입니다. 아직 해야 할 이야기가 남아 있을 테니까요. 

 

 

〈머나먼 길〉과 정희린 작가가 함께 전하는 마음

 

이 그림책은 정희린 작가가 직접 만들고 그린 바탕 원화에 다섯 개의 아이들 그림자를 얹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반투명한 아이들 그림자 뒤로는 어둡거나, 빨갛거나, 혹은 시원하기도 한 배경이 생생하게 비쳐 보입니다. 붓으로, 손으로, 바느질로 표현된 이 책의 배경은 아이들의 오감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우리는 끝까지 아이들의 표정을 볼 수 없지만, 뜨겁고 건조한 길을 걸으며 아이들이 느꼈을 기분과 감각만은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정희린 작가가 아이들의 감각을 단단히 새기며 작업에 임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작가는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에 작은 위로와 용기를 건네고 싶은 마음, 그리고 이 아이들 가까운 곳에 우물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오늘도 끊임없이 걷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며, 작가는 온 마음을 다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냈습니다.

 

곰세마리 출판사도 〈머나먼 길〉 북펀드 금액의 일부를 기부하여 정희린 작가의 진심 어린 마음에 도움을 보탰습니다. 기존에 만들어진 식수 시설의 다수가 낡거나 방치돼 더는 쓸 수 없게 되는 등, 여전히 아프리카의 물 부족 문제는 전 세계가 끊임없이 관심을 두고 고쳐나가야 할 과제라고 합니다. 우리가 보탠 마음이 어딘가에서 새로운 우물로, 깨끗한 정수 시설로 변신할 수 있길 바랍니다. 더불어 아이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더욱 굵어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

 

책 속의 아이들이 물동이를 내려놓고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먼 길을 달릴 순간이 올까요? 그건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아이들이 그 순간을 끊임없이 바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내일도, 모레도 아이들은 우물을 향해 걸어갈 겁니다. 사소하기도, 거창하기도 한 저마다의 소원을 함께 나누면서요.

저자소개

저자 : 정희린
TV에서 가족들을 위해 물동이를 이고 먼 길을 걸어가는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해져버린 가족들과 자기 자신의 마음에 아름다운 무언가를 덧대어 깁기 위해 자기만 한 크기의 물동이를 들고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에 작은 위로와 용기를 건네고 싶은 마음, 그리고 이 아이들 가까운 곳에 우물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 길의 끝에 영롱한 해갈의 기쁨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지금은 '코끼린'이라는 작은 화실에서 아이들과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마음에 차오르는 것들로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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