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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카프카 입문


  • ISBN-13
    978-89-7682-870-5 (0385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그린비출판사 / (주)그린비출판사
  • 정가
    16,5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5-24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캐롤린 두틀링어(Carolin Duttlinger)
  • 번역
    이하늘
  • 메인주제어
    문학 이론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문학 이론 #카프카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0 * 210 mm, 320 Page

책소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 작가 중 한 명이자, 고급문화와 대중문화 사이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명성을 지닌 프란츠 카프카(1883~1924). 권력, 처벌 그리고 소외와 같은 주제들이 대두되는 그의 음울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소설과 이야기 들은 현대적 삶의 상징이 되었다. 『케임브리지 카프카 입문』은 카프카의 삶과 작품 그리고 문학적 영향에 대한 명확하고도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제시하고, 이를 둘러싼 기존의 무수한 신화를 뒤집는다. 그의 텍스트는 사실상 ‘카프카적인 것’이라는 클리셰가 암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고, 다채롭고, 명랑하며 아이러니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상정되는 것만큼 결코 어렵거나 불가해하지도 않다. 옥스퍼드 카프카 연구소의 공동 소장인 저자 캐롤린 두틀링어는 카프카 작품들의 스타일, 이미지 그리고 내러티브적 관점을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독자들의 재발견을 돕는다. 카프카의 텍스트가 당대와 현재 우리 시대의 관심사에 어떻게 응답하는지를 보여 주면서, 이를 보다 넓은 문화적, 역사적 그리고 정치적 문맥 속에서 고려한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6] 

감사의 말  [7] 

약어 목록  [8] 

도판 목록  [11] 

들어가며  [13]

 

1장 일생  [23]

1883~1912: 유년기, 청년기 그리고 첫 직장  [24] 

1912~1917: 약진, 연애 그리고 위기  [27]

1917~1924: 병, 성찰, 늦은 행복  [31] 

 

2장 맥락  [35]

현대 도시: 아방가르드, 대중문화, 병리학  [36] 

정신분석과 세대 간 갈등  [40]

카프카의 프라하: 다문화주의, 유대주의, 시오니즘  [46]

 

3장 작품  [53] 

초기작  [53] 

「선고」와 『변신』  [75] 

『실종자』  [104]

『심판』  [132]

「유형지에서」와 『시골 의사』  [163] 

『성』  [196]

「어느 개의 연구」, 「굴」, 『어느 단식 광대』  [228] 

 

4장 연구와 각색  [263]

판본과 번역  [264]

카프카 연구: 해석의 도전  [268] 

영화 속 카프카: 각색의 도전  [281]

더 읽어 보기  [293]

찾아보기  [305]

본문인용

1914년 8월에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카프카는 그의 일기에 다음과 같이 썼다. “독일이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였다―오후에 수영.”(1914년 8월 2일) 이 간결한 내용은 심심찮게 카프카의 정치적 무관심에 대한 증거로 인용되곤 하지만, 보다 복잡한 사정을 은폐한다. 그 여름, 카프카는 자신의 삶을 급격히 바꿀 준비를 하던 중이었다. 그는 보험사를 떠나 프리랜서 작가로서 베를린이나 뮌헨으로 이사 가고 싶어 했다. 전쟁이 이 계획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었다. 군사 퍼레이드와 애국적 연설들로 인해 미루어지긴 했지만, 1916년에 카프카는 부득부득 입대하고자 애썼다. 이 계획은 카프카가 직장에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그의 보험사 상사에 의해 좌절되었다. 카프카는 분노하여 심지어 사임하겠다고까지 하며 협박하였다. 펠리체에게 쓴 한 편지에서 “군인이 되는 것은 나에게 행운일 것이다”(1915년 5월 3일)라고 적었을 정도로 그는 간절했다. 카프카는 동부 유대인 피난민들과 그의 매제들 그리고 보험사로 내려온 많은 부상당한 군인들에게 직접 들어 분명히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그렇게도 간절히 입대하고 싶어 했을까? (30~31쪽)

 

 

그의 일기에서, 카프카는 독일어를 사용하는 프라하의 작가들이 직면한 상황을 ‘소수민족 문학의 인물평’을 작성하며 반영했다. 그의 목록은 ‘갈등’, ‘원칙의 부재’, ‘마이너/소수자의 주제’ 그리고 ‘정치와의 연결’(1911년 12월 27일)과 같은 특징들을 포함한다.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는 1975년 그들의 카프카 연구 『카프카: 소수적인 문학을 위하여』에서 카프카의 모델을 개발한다. 그들이 주장하듯, 주요 언어로 쓰이지만 소수적 지위에서 쓰여진 문학을 의미하는 ‘소수적인 문학’에서 심지어 가장 작은 개인적 관심사도 정치적이며 “모든 것이 집단적인 가치를 갖는다”. 카프카의 경우, 이 언어적 소수자 지위는 민족적 지위와 결합되어 있었다. 1900년 초에 프라하에 사는 대부분의 독일어 사용자들은 유대인 혈통을 가진 이들이었다. 그들은 성장하는 민족주의의 풍토 속에서 특히 불안정한 위치에 있었고 자주 은밀한 차별 혹은 공공연한 적대감의 표적이 되었다. (48~49쪽)

 

 

『성』은 카프카가 2년 넘게 중단한 후 수행한 첫 번째 문학 프로젝트이며, 소설로 들어가는 두 다른 경로는 새로 시작하는 데 있어서 그가 겪은 어려움을 반영한다. 첫 번째 버전은 몇 페이지 후에 중단되는데, 카프카는 가로줄을 하나 긋고 나서 다시 시도한다. 두 번째 오프닝은 더 많은 서술적 가능성을 지니지만 소설이 일단 진행되고 나선 내러티브가 관습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고 정체되며, 반복적이고 순환적이다. 『성』은 그가 추구하는 어떤 경로로도 가지 않기 때문에 결코 진정으로 새로운 삶이 시작되지도 않는 주인공의, 시도된 시작들에 대한 소설이다. (200쪽)

 

 

카프카는 1920년에서 1924년 사이인 자기 생애의 말년에 가장 기억에 남고 흥미로운 단편들을 썼다. 그의 건강은 악화되고 있었고, 이 텍스트들은 재귀적 어조로 쓰여져 작가가 그의 삶과 작품을 찬찬히 살펴보려고 시도한 것임을 보여 준다. 여기서, 이 이야기들은 카프카가 결핵 진단을 받은 후인 1917년에서 1918년 사이에 쓰여진 이른바 ‘취라우 아포리즘’에서 시작된 성찰의 과정을 계속한다. 이 아포리즘들은 정의, 죄책감, 지식과 같은 윤리적이고 인류학적 문제들을 간결하지만 종종 역설적인 형식으로 탐구한다. 1920년대에 카프카가 쓴 이야기들은 다른 형태로 이 탐구를 계속하는데, 이제 카프카는 그가 ‘자기-전기 조사’라고 부르는 것을 수행하기 위한 서사로 돌아간다. 그가 상술하듯 “전기라기보단, 오히려 가능한 가장 작은 구성 요소들의 연구와 발견”이다. 카프카는 어떤 의미에서 이 말을 하는 걸까? 그의 1920년대의 이야기들은 더 이상 1910년대의 ‘큰’ 이슈인 가족 갈등, 죄책감과 처벌, 제도와 권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음악과 침묵, 음식과 단식, 어린 시절과 노년 같은 보다 구체적인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다. 이 주제들은 아웃사이더들, 연약하고, 괴짜에, 자주 몽롱하게 터무니없는 등장인물들에 관한 삶의 이야기들로 엮여 있다. 그들은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살고 있지만, 그들의 기이한 열정과 결실 없는 연구로 인간 존재의 핵심을 건드린다. (228~230쪽)

 

 

『어느 단식 광대』는 카프카의 이전 모음집들인 『관찰』과 『시골 의사』보다 주제적으로 더 일관성이 있다. 네 편의 이야기 중 세 편은 예술가를 주인공으로 한다. 그들은 작품명과 동일한 이름의 ‘어느 단식 광대’, 공중 곡예사와 쥐 가수를 포함한다. 그러니까 세 명의 주인공 모두가 공연 예술가들이다. 그들은 그림, 글 또는 음악 작곡처럼 그들보다 오래 살아남을 예술 작품을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예술은 현재와 몸에 뿌리를 둔다. 카프카의 후기 이야기에서 예술은 실재하거나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과정, 존재의 상태 그리고 위험하고, 심지어는 죽음까지 초래하는 일이다. 사실, 이 모음집의 주요 주제는 예술 그 자체가 아니라 예술가의 존재라 할 수 있다. 카프카의 예술가들은 고립되고 오해받는다고 느끼지만 동시에 그들은 청중, 즉 외부의 인정에 깊이 의존한다. 그들의 예술은 그들을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시키지만, 그것 또한 사회적 작용의 한 형태이다. (중략) 그렇다면 이 예술가들은 작가의 대리자들일까? 카프카의 후기 이야기들을 그의 문학적 유언장으로 읽는 것, 예술의 목적에 대한 일종의 개인적 진술로 읽는 것은 그들의 요점을 놓치는 일일 것이다. 이 이야기들은 역설과 모호함으로 가득 차 있고, 카프카는 명확한 ‘메시지’를 배제하고자 애를 쓴다. (236~238쪽)

 

 

예술적 소명은 완전한 자기희생, 모든 세속적인 즐거움에 대한 금욕적 거부를 요한다. 글쓰기는 음식, 음악, 다른 신체의 소비와 양립할 수 없는데, 이는 그 자체가 모든 것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독특한 반전으로, 카프카는 “자연스럽게, 나는 이 목적을 독립적으로 그리고 의식적으로 발견하지 않았다. 그것이 그 자신을 발견했다”라고 덧붙인다. 예술가가 되는 것은 선택이라기보다는 내적인 필요, 자기 통제인 양 행세하는 강박이다. 동일한 것이 단식 광대에게도 적용된다. (중략) 여기서 「어느 단식 광대」는 『변신』을 떠올리게 한다. 그레고르 잠자는 처음에는 여동생이 제공하는 악취 나는 음식을 먹지만, 나중에는 식욕을 잃어 결국에는 죽고, 그의 몸은 납작해지고 피골상접한다. 그가 죽기 직전에, 그는 여동생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을 들으면서 이 음악이 “그가 갈망했던 미지의 영양분을 향한” 길을 가리키고 있음을 느낀다. 두 캐릭터 모두에게 굶주림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일상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위한 탐구이다. 예술과 음악은 이러한 탐색의 이정표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도달할 수 없는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 (244~245쪽)

 

 

서평

“우리는 카프카에 대해 너무 많이,

동시에 너무 적게 알고 있다”

 

별나고 어두운 천재 작가, 그 이상의 카프카

 

옥스퍼드 카프카 연구소 소장 캐롤린 두틀링어의 카프카 가이드,

카프카 타계 100주기를 기념하여 한국어 번역판 출간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 작가 중 한 명이자, 고급문화와 대중문화 사이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명성을 지닌 프란츠 카프카(1883~1924). 권력, 처벌 그리고 소외와 같은 주제들이 대두되는 그의 음울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소설과 이야기 들은 현대적 삶의 상징이 되었다. 『케임브리지 카프카 입문』은 카프카의 삶과 작품 그리고 문학적 영향에 대한 명확하고도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제시하고, 이를 둘러싼 기존의 무수한 신화를 뒤집는다. 그의 텍스트는 사실상 ‘카프카적인 것’이라는 클리셰가 암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고, 다채롭고, 명랑하며 아이러니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상정되는 것만큼 결코 어렵거나 불가해하지도 않다. 옥스퍼드 카프카 연구소의 공동 소장인 저자 캐롤린 두틀링어는 카프카 작품들의 스타일, 이미지 그리고 내러티브적 관점을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독자들의 재발견을 돕는다. 카프카의 텍스트가 당대와 현재 우리 시대의 관심사에 어떻게 응답하는지를 보여 주면서, 이를 보다 넓은 문화적, 역사적 그리고 정치적 문맥 속에서 고려한다. 

 

 

은총이자 저주, 카프카의 명성을 둘러싼 딜레마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며 ‘작가들의 작가’로 불리는 프란츠 카프카는 그동안 주로 우울하고 고립된 천재 작가라는 단편적인 이미지로 소비되어 왔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카프카적’(kafkaesque)이라는 수식어는 국경과 분야를 초월하는 그의 영향력을 보여 주지만, 동시에 이 표현이 어떤 불가해함의 상징으로 사용되는 만큼 우리에게 공허한 울림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카프카적’이라는 단어는 실제로 상이한, 심지어 양립 불가능한 방식으로 사용된다. 이것은 카프카의 별나고 어두우면서도 코믹한 줄거리를 지칭할 수 있고, 그의 텍스트를 지배하는 부조리하고 억압적인 분위기 일반을 일컬을 수도 있으며, 또는 독자의 예상에 반항하고, 단정적인 해석에 저항하는 특수한 내러티브 기술을 일컬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카프카적인 것의 개념은 이를 유비쿼터스적인 것으로 만들 만큼 충분히 모호하나, 이 편재성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이는 카프카 텍스트들에 대해 뭔가 인지할 수 있고 구분할 수 있는, 심지어 유니크한 무엇인가가 있음을 암시하면서도, 동시에 이 특성이 카프카 텍스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이되고 모방되거나 혹은 진정으로 패러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4~15쪽)

 

게다가 이 핵심 용어의 의미는 카프카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변신』과 『심판』(또는 『소송』)에서 비롯되었음이 분명한데, 카프카는 결과적으로 이 두 작품 모두에 대해 만족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 두 텍스트에서 카프카의 보편적 상징성이 탄생했다면 이는 그의 덜 알려진 작품들, 다채로운 이미지들을 필히 희생시킨 결과일 것이다. 

 

 

카프카의 진정한 실체를 맞닥뜨리기 위한 도전

 

『케임브리지 카프카 입문』은 카프카의 일생을 연대기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전기적 요소를 가질 뿐만 아니라 카프카 작품 중 영어로 번역되지 않은 생략, 수정, 대안적 형식, 단편 그리고 폐기된 초안 등 텍스트의 주변부에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통합적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카프카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 그가 살았던 당대의 문화적‧사회적‧역사적 맥락을 톺아보는 장, 그리고 카프카의 여러 텍스트를 클로즈 리딩을 통해 분석하는 장을 통해, 우리는 카프카와 그의 텍스트가 갖는 다양한 면면과 만나게 된다. 특히 이 책은 그의 잘 알려진 텍스트와 덜 알려진 텍스트를 병치함으로써 기존 카프카 해석의 좁은 범위를 넘어선다.

 

이 책의 궁극적 목적은 ‘카프카 텍스트’로 돌아가 내적 긴장들과 복잡성을 면밀하게 읽어 냄으로써 왜 그가 가장 유명한 현대 작가들 중 한 사람이 되었는지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다. 즉 우리는 카프카 텍스트로부터 단순히 죄와 권력, 처벌과 소외라는 큰 주제들을 발견하고 만족하는 데에서 그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카프카의 글 대부분이 미완성으로 남았다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관성 있는 해석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카프카 텍스트의 유동성과 잠정성을 인정하며 그 무정형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열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끊임없이 살아 있는 텍스트,

다시 읽을 가치가 있는 더욱 흥미로운 카프카

 

이 책은 ‘카프카의 텍스트는 난해하다’라는 생각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고 주저하는 독자들을 그의 흥미진진한 작품 세계로 초대한다. 카프카의 『심판』을 낭독할 때면 친구들이 박장대소해서 낭독이 중단되곤 했다는 막스 브로트가 전하는 일화는, 카프카의 작품에 깊이 들어가 본 이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의 모든 예상을 빗겨 가는 카프카의 작품만큼 재미있는 텍스트도 드물다. 카프카의 작품세계는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명랑하고, 아이러니하며, 독창적이고, 유연하며, 열려 있다. 

 

카프카 타계 100주기를 맞아 번역된 『케임브리지 카프카 입문』은 세계의 문학연구자들과 강사들에게 유용한 지침서일 뿐만 아니라, 카프카에게 매혹된 일반 독자들이 카프카의 문학이 던지는 우리 삶의 질문을 마주하고, 다양한 해석을 시도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다. 카프카가 죽은 지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이곳의 맥락에서 카프카의 현재성을 발견하는 것, 그리하여 카프카 작품의 후생(Nachleben)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독자들의 몫이니 말이다.

저자소개

저자 : 캐롤린 두틀링어(Carolin Duttlinger)
옥스퍼드대학교 독문과 교수이자 동대 워드햄 칼리지의 독어독문학 선임 연구원으로, 2009년부터 옥스퍼드 카프카 연구소의 공동 소장을 맡고 있다. 『카프카와 사진』(Kafka and Photography, 2007)의 저자이며, 벤 모르건(Ben Morgan), 안소니 펠란(Anthony Phelan)과 함께 『발터 벤야민의 인류학적 사유』(Walter Benjamins anthropologisches Denken, 2012)를 편찬했다.
번역 : 이하늘
연세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 독어독문학, 국문학을 공부하고, 동대에서 독문학 석사 과정을 밟은 후 국비유학생으로 독일 로이파나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옥스퍼드대학교 및 옥스퍼드 카프카 연구소에서 학술 방문자로 연구한 후 독일 포츠담대학교에서 강의를 하였고, 현재는 연세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발터 벤야민의 카프카 독서에 나타난 이미지 세계』(Die Bildwelt in Walter Benjamins Kafka-Lektüre, Wilhelm Fink, 2023)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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