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김부식
김부식(1075~1151)은 고려 중기의 유능한 정치가이자 문인이다. 주요 관직을 두루 거쳤으며, 1135년 일어난 묘청의 난을 진압하기도 했다. 관직에서 물러난 뒤 인종의 명을 받들어 열한 명의 사관들과 함께 《삼국사기》를 편찬했다. 앞 시대를 정리하면서 사회의 통합을 굳건히 하려는 뜻을 가지고 책을 펴냈다. 《삼국사기》는 현재 전하는 우리 역사책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역사를 본기, 지, 열전 따위로 나누어 정사체로 썼다.
원작자 : 일연
승려 일연(1206~1289)은 몽골과의 전쟁으로 나라가 잿더미가 되었던 고려 후기 충렬왕 때 《삼국유사》를 썼다. 젊어서부터 자료를 모아 일흔 살부터 쓰기 시작해 죽는 날까지 십여 년 동안 썼다.《삼국유사》는 삼국의 역사를 쓰되, 정사가 빠뜨리고 간 것을 보충하는 것처럼 썼다. 우리 역사와 문화, 종교 등 여러 분야의 보물 같은 자료들이 있다. 특히 설화와 향가를 온전히 보여 주어 문학 연구에 중요한 책이다.
번역 : 리상호
리상호는 1950년대에 《삼국유사》를 우리말로 옮겼다. 같은 때 《열하일기》도 우리말로 옮겼다. 고전을 쉬운 우리말로 옮기면서 토박이말을 살려 쓰고 운율감이 배어 있게 하여 우리 고전이 국역 문학으로 새로 태어나게 하였다.
《삼국유사》 말고 다른 책에서 뽑은 글은 북한 사회과학원 고전연구실 학자들이 우리말로 옮겼을 것으로 짐작한다.
저자 : 정지영
천안의 한 고등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선생님들과 함께 고등학교 《국어》와 《문학》 교과서를 만들며 국어 교육을 고민했고, 학생들이 문학을 재미있게 읽도록 문학 작품 선집도 엮었다.
그림작가(삽화) : 박건웅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으며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습니다. 대학 시절을 거치며 한국 근현대사의 숨겨진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해 왔습니다. 어른을 위한 책으로 《노근리 이야기》(모두 2권) 《어느 혁명가의 삶 1920~2010》 《짐승의 시간》 《그해 봄》 《제시이야기》 《옌안송》 《아리랑》 《황금동 사람들》을 만화로 그렸고,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는 《생쥐의 손그림자 숲속 탐험》
《사랑의 솜사탕》 《광릉숲의 요정》 《방긋 방게》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2002년에 '대한민국만화대상' 신인상을, 2011년에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2014년에 '부천만화대상'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