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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보 일류미네이션


  • ISBN-13
    979-11-984277-1-7 (03860)
  • 출판사 / 임프린트
    엘도브 / 엘도브
  • 정가
    2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5-0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아르튀르 랭보 Arthur Rimbaud
  • 번역
    김종호
  • 메인주제어
    시: 근현대 (1900년 이후)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시: 근현대 (1900년 이후) #랭보 #아르튀르 랭보 #김종호 #프랑스시 #일류미네이션 #일뤼미나시옹 #지옥에서보낸한철 #베를렌 #궁극의시 #천재시인 #시해설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0 * 223 mm, 268 Page

책소개

세상 끝 존재의 시, 랭보의 〈일류미네이션〉

짧은 기간 시를 쓰고 더없이 깊은 발자국을 남긴 프랑스의 천재 시인 랭보. 랭보는 시 그 자체다. 그의 작품은 신비의 결정체다. 문학과 유럽을 떠나며 그가 남긴 마지막 작품 〈일류미네이션〉은 우리에게 던져진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다. 시집의 탄생에서부터 제작 시기와 과정, 순서와 형체, 제목에 이르기까지 온통 베일에 싸인 〈일류미네이션〉. 이 책에서는 랭보가 창조해 놓은 ‘상징들의 숲’을 헤매다 독자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랭보 연구로 학위를 받은 뒤 대학에서 문학을 강의해 온 김종호 교수의 해설과 함께 오랜 세월 공들인 영어 번역도 프랑스어 원문과 함께 실었다. 

 

목차

역자 서문

 

대홍수 이후 Après le Déluge / After the Deluge ......... 

유년기   Enfance / Childhood .........

이야기   Conte / Tale

퍼레이드  Parade / Parade

앤티크  Antique / Antique

아름다운 존재 Being Beauteous / Being Beauteous

삶들  Vies / Lives

출발  Départ / Departure

왕권  Royauté / Royalty

이성에게  A une Raison / To a Reason

도취의 아침 Matinée d’ivresse / Morning of Drunkenness

단장들  Phrases / Phrases

[단장들]  [Phrases] / [Phrases]

노동자들  Ouvriers / Laborers

다리들  Les Ponts / The Bridges

도시  Ville / City

바퀴 자국들 Ornières / Ruts

도시들 [II] Villes [II] / Cities [II]

방랑자들  Vagabonds / Vagabonds

도시들 [I] Villes [I] / Cities [I]

철야  Veillées / Vigils

신비  Mystique / Mystic

새벽  Aube / Dawn

꽃들  Fleurs / Flowers

속된 야상곡 Nocturne vulgaire / Vulgar Nocturne

바다 그림 Marine / Seascape

겨울 축제 Fête d’hiver / Winter Festival

고뇌  Angoisse / Anguish

메트로폴리탄 Métropolitain / Metropolitan

야만  Barbare / Barbaric

바겐세일  Solde / Sale

요정  Fairy / Fairy

전쟁  Guerre / War

청년기  Jeunesse / Youth

곶  Promonitoire / Promontory

무대 장면들 Scènes / Scenes

역사적인 저녁 Soir historique / Historic Evening

보톰  Bottom / Bottom

H  H / H

움직임  Mouvement / Movement

기도  Dévotion / Devotion

민주주의  Démocratie / Democracy

정령  Génie / Genie

 

참고 판본

작가 연보

본문인용

온갖 기괴함이 오르탕스의 잔혹한 몸짓들을 능욕한다. 그녀의 고독은 관능의 공학, 그녀의 피로는 사랑의 역학이다. 유년기의 감시 아래, 그녀는, 수많은 시대에 걸쳐, 종족의 열렬한 건강법이었다. 그녀의 문은 불행을 향해 열려 있다. 그곳에서, 현 존재들의 도덕성은 그녀의 열정이나, 그녀의 행동으로 해체된다. ─ 오 피로 물든 땅 위로, 빛나는 수소를 타고 흐르는, 순진한 사랑들의 끔찍한 전율! 오르탕스를 찾아라. 

_「H」 

 

우아한 목신의 아들! 작은 꽃 열매 화관을 쓴 너의 이마 주위로 너의 눈들이, 그 둥근 보석들이, 움직인다. 갈색 포도주 얼룩진 너의 뺨이 움푹 파인다. 너의 송곳니들이 빛난다. 키타라를 닮은 너의 가슴, 그 금빛 품에 울림소리가 휘돈다. 너의 심장은 이중의 성(性)이 잠들어 있는 그 배 속에서 뛰고 있다. 거닐어라, 밤을 타고, 부드럽게 그 넓적다리를, 그다음 넓적다리를 그리고 그 왼쪽 다리를 움직여라. 

_「앤티크」 

 

오! 우리의 뼈는 새로운 사랑의 육체로 갈아입는다. 

_「아름다운 존재」 중

 

나는 종탑에서 종탑으로 밧줄을, 창문에서 창문으로 꽃 줄을, 별에서 별로 금 사슬을 잇고, 그리고 춤춘다. 

_「[단장들]」 중

 

아침이면 그녀와 함께, 너희는 눈빛 섬광들, 초록 입술들, 빙산들, 검은 깃발들과 푸른 광선들, 그리고 극지 태양의 자줏빛 향기들 속에서 뒤엉켰다, ─ 너의 힘. 

_「메트로폴리탄」 중

 

나는, 그녀의 사랑스러운 보석들과 그녀의 육체적 걸작들을 떠받치는 침대 닫집의 발치에 있는, 보라색 잇몸에 털은 우수로 백발이 되고 눈은 콘솔의 수정과 은으로 된 커다란 곰이었다.

_「보톰」 중

 

삶은 견딜 수 없이 권태롭고, […] 이제 어디로 이끌려가게 될지, 어떤 길로, 어디를 향해, 무엇을 향해, 또 어떻게 가게 될지 나로서는 모르겠다. […] 이곳 삶은 정말 악몽이다. […] 나보다 더 힘겹게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나는 늘 알았다.

_작가 연보 중(가족에게 보낸 편지)

 

나는 밤낮으로 울기만 한다. 나는 죽은 사람이다. 나는 평생 불구가 되었다. […] 결국, 우리의 삶은 불행, 끝없는 불행이다! 도대체 왜 살아가는 것일까?

_작가 연보 중(이자벨에게 보낸 편지)

서평

-

저자소개

저자 : 아르튀르 랭보 Arthur Rimbaud
1854년 10월 프랑스 북부의 작은 도시 샤를르빌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직업군인으로 집에 머무는 때가 드물었고, 랭보가 여섯 살 되던 해 완전히 가족을 떠났다. 어머니는 극도로 독실하고 엄격했다. 불우한 가정, 정치적 혼란, 그리고 전쟁은 어린 시인의 마음에 종교와 사회 제도에 대한 반항을 심었고, 좌절과 분노는 잦은 가출과 방랑으로 표출되었다. 반항심은 “절대적 자유”를 향한 폭발적인 글쓰기로도 나타났다. 베를렌과의 교류와 방황은 랭보의 시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10대 후반 약 5년 동안 그가 쓴 시의 진화는 시의 역사 전체를 요약한다. 예리한 감각과 거침없는 상상력이 나타나는 <초기 운문시>, 표현의 한계를 넘어서는 <후기 운문시>, 전복적이고 극단적인 가치관을 불같은 문체로 노래한 <지옥에서 보낸 한 철>, 그리고 헤아리기 어려운 초월적 세계를 보여주는 <일류미네이션> 등 그의 작품은 세계 문학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다. 특히 “불가해한 시집”인 <일류미네이션>은 “모든 문학을 넘어선” 궁극의 시로 평가된다.
<일류미네이션>의 원고를 베를렌에게 넘긴 뒤 랭보는 문학과 문명을 버리고 유럽을 벗어나 세상을 떠돌다 아랍 아프리카 사막으로 사라진다. 아라비아반도와 에티오피아 등지에서 무역상을 하던 그는 병으로 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프랑스 마르세유로 송환된다. 1891년 37세가 되던 해, 다리 절단 수술을 받고 죽음이 임박했음을 느끼며 쓴 그의 편지에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반항과 자유의 갈구가 담겨 있다. “결국, 우리의 삶은 불행, 끝없는 불행이다! 도대체 왜 살아가는 것일까?”
번역 : 김종호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불문과를 졸업하고 파리 소르본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숭실대 명예교수이며 랭보, 보들레르와 상징주의, 초현실주의, 현대 시, 세계 문학과 예술 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해설 : 김종호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불문과를 졸업하고 파리 소르본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숭실대 명예교수이며 랭보, 보들레르와 상징주의, 초현실주의, 현대 시, 세계 문학과 예술 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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