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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자


  • ISBN-13
    979-11-288-2809-6 (03820)
  • 출판사 / 임프린트
    커뮤니케이션북스㈜ / 지식을만드는지식
  • 정가
    14,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3-29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곽징지
  • 번역
    김장환
  • 메인주제어
    고전소설
  • 추가주제어
    번역소설
  • 키워드
    #중국소설 #지인소설 #위진남북조 #고전소설 #번역소설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166 Page

책소개

위진(魏晉) 시대 명사들의 청담(淸談)의 산물로, 주로 문인 명사들의 언어 응대·일화·인물 품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미색을 찾는 남편을 다스려내는 아내의 한마디, 무례한 자에 대처하는 이륙(육기와 육운)의 자세 등을 통해서 전하는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한 세상사의 이치를 청간(淸簡)하게 드러낸다. ≪세설신어≫에도 많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하였다.

목차

모증과 하후태초가 자리를 함께하다
당시 사람들이 하후태초를 품평하다
허윤의 부인 1
허윤의 부인 2
손수의 처 괴씨가 투기하다
한수가 향을 훔치다
왕여남이 스스로 혼처를 구하다
왕동해가 처음 강남으로 건너가다
왕안기가 동해 태수가 되다
반안인과 하후담이 미려한 용모를 지니다
양준의 두 아들의 우열
왕혼의 부인 종씨가 웃으며 말하다
왕혼의 부인 종씨가 사윗감을 고르다
위개가 구경독에 죽다
왕무자가 손자형을 품평하다
왕이보가 돈을 ‘이 물건’이라 하다’
왕이보의 부인이 재물을 긁어모으다
두예가 연탑에 손님을 앉히다
육사형이 처음 낙양에 들어가다
육사형이 왕무자를 찾아가다
육사형과 육사룡의 우열
만분이 바람을 싫어하다
유도진이 노파에게 보답하다
부풍왕 사마준이 유도진을 대속시켜 주다
주후가 동생 주숙치를 전송하다
주백인이 환무륜을 평하다
왕돈이 모반하자 왕도가 죄를 청하다
치태위가 담론을 몹시 좋아하다
왕승상이 인색하다
왕승상이 스스로 세 현사를 존중하다
왕승상이 양주의 관청을 수리하다
왕승상이 세 현사를 평하다
환정위가 왕승상을 훔쳐보며 감탄하다
왕공이 애첩 뇌씨를 두다
유공의 명성과 지위가 점점 높아지다
왕승상은 영이 있기 전에는 일을 보지 않았다
사공이 동산에서 기녀들과 지내다
사태부가 왕자경을 평하다
치가빈과 유도계의 비교
사안석과 왕문도의 비교
하차도가 왕승상을 찾아가다
하충이 직언하다
하유도가 술을 마시다
유윤이 환온을 평하다
제갈망명의 얼굴에 서창이 생기다
왕우군이 유진장을 평하다
허시랑과 고사공이 밤에 왕승상의 집에 가서 놀다
왕준이 주부에게 말하다
회계왕은 아침노을이 떠오르는 것처럼 훤하다
간문제가 유중초의 시를 암송하다
간문제가 사안남을 평하다
무군장군이 하평숙과 혜숙야를 평하다
간문제가 불경에 대해 말하다
사람들이 회계왕을 멍청하다고 하다
사인조가 색다른 춤을 잘 추다
왕중조가 술기운이 오르자 일어나 춤을 추다
유진장은 내 자신보다 나를 더 잘 안다
왕 장사가 강씨 일족을 평하다
사진서가 상중에 주연을 즐기다
왕 장사가 주미를 돌리다가 탄식하다
범현평이 담론하다 지려고 하다
장빙은 말이 간결하면서도 뜻이 심원하다
허현도가 서주에서 강론하다
양국 양씨의 아들이 매우 총명하다
손안국과 은중군이 함께 담론하다
은호가 양주 자사가 되었을 때
은중군이 폐출당한 뒤에 간문제를 원망하다
유공이 도공을 찾아가다
환정위가 서녕을 칭찬하다
세간에서 유문강과 유치공을 칭찬하다
유도계가 세 사람을 평하다
필무세가 품은 생각을 말하다
환공이 저포 노름을 하다가 원언도에게 도움을 청하다
환대사마가 사공을 바라보며 감탄하다
온공이 위신을 매우 중시하다
손흥공이 조보좌를 평하다
조사소가 왕우군을 평하다
왕승상이 왕람전을 평하다
왕온이 일찍이 남은 쟁반의 식은 구운 고기를 먹다
은중감이 《도덕경》 읽기를 좋아하다
왕불대가 술에 감탄하다
사만이 왕염을 찾아가다
사철이 선비 군자들의 존중을 받다
부평초가 물에 의지하다

곽자 서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본문인용

1.
왕불대(王佛大)가 말했다.
“사흘 동안 술을 마시지 않으면, 육체와 정신이 더 이상 서로 가까워지지 않음을 느낀다. 술은 본디 사람을 이끌어 훌륭한 경지에 이르게 할 뿐이다.”

2.
“소첩에게 부족한 것은 용모뿐입니다. 선비에게는 백 가지 품행이 있다는데 당신은 그중에서 몇 가지나 갖추고 있습니까?”
허윤이 말했다.
“모두 갖추었소.”
그러자 부인이 말했다.
“당신은 색(色)만 좋아하고 덕(德)은 좋아하지 않는데 어찌하여 모두 갖추었다고 하십니까?”

3.
“사흘 동안 술을 마시지 않으면, 육체와 정신이 더 이상 서로 가까워지지 않음을 느낀다. 술은 본디 사람을 이끌어 훌륭한 경지에 이르게 할 뿐이다.”

서평

《곽자》는 인물의 정신세계와 성격을 형상화하는 데 뛰어나고 언어가 간결하고 함축적이며 문장이 청신하여, 이미 위진남북조 지인 소설의 성숙한 경지에 올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곽자》는 이후 유의경(劉義慶)의 《세설신어》의 창작에 직접적인 취재 고사를 제공해 주어 그중 약 70여 조가 《세설신어》에 채록되어 있다. 그 가운데 일부 고사는 그대로 전재(轉載)되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고사는 유의경이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적당히 윤색한 것이다.
전체 고사 중 몇 조를 들어 본다.
〈허윤의 부인 1〉과 〈허윤의 부인 2〉 는 전형적인 현처상(賢妻相)을 묘사하고 있다. 전자는 얼굴은 못생겼지만 조리 있는 언변으로 여자의 미모만 탐하는 남편 허윤을 따끔하게 질책하여 마음을 돌리게 한 완(阮) 부인의 당당함을 잘 묘사했으며, 후자는 앞일을 예견하는 뛰어난 사리 판단 능력으로 남편을 곤궁에서 구해 낸 완 부인의 지모와 신중한 행동이 잘 묘사되어 있다. 이 두 고사는 비교적 긴 편폭으로 고사의 구성과 내용의 전개에 짜임새가 있으며, 특히 거의 대화를 통하여 인물의 형상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고사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담론거리가 되기에 충분한 속성을 지니고 있어서 그 통속적인 감염력 또한 자못 크다.
〈한수가 향을 훔치다〉는 예교를 무시하고 밀애를 나눈 두 남녀의 연애 고사로, 널리 인구에 회자되는 고사 중 하나다. 부정한 남녀 관계를 일컫는 이른바 ‘투향절옥(偸香竊玉)’이라는 성어가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이 고사는 한수, 진건(陳騫)의 딸, 진건, 하녀의 인물 설정과 ‘흠모−비녀의 중개−밀통−향내−밀통의 발각−결혼’으로 이어지는 사건의 전개 과정 등 소설의 구성 요소를 비교적 완정하게 갖추고 있다. 
〈하충이 직언하다〉는 왕돈(王敦)이 자신의 권세로 비행을 저지르는 형 왕함(王含)을 비호하고자 했으나 하충의 직언으로 망신을 당한 내용이다. 당시 권문세족의 파렴치한 행각을 암암리에 드러내고 있다. 특히 권세에 아부하지 않고 과감히 직언을 서슴지 않은 하충의 의연한 기상을 ‘신의자약(神意自若, 느긋하게 태연자약하다)’이라는 넉 자로 잘 묘사했다.

저자소개

저자 : 곽징지
곽징지(郭澄之)
동진의 문학가로 자(字)가 중정(仲靜)이며 태원(太原) 양곡(陽曲, 지금의 산시성 타이위안시 북쪽) 사람이다. 젊어서부터 재기(才氣)가 있었으며 영민함이 뛰어났다. 처음에 상서랑(尙書郞)에 임명되었다가 조정을 나와서 남강왕(南康王)의 상국(相國)이 되었다. 때마침 노순(盧循)의 반란을 만나 유랑 생활을 하다가 겨우 도성으로 돌아오자 유유(劉裕)가 그를 상국참군(相國參軍)으로 삼았다. 유유를 따라 북벌에 참여했으며, 유유의 상국종사중랑(相國從事中郞)에까지 이르렀다. 남풍후(南豊侯)에 봉해졌다가 죽었다.
번역 : 김장환
김장환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세설신어연구(世說新語硏究)〉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에서 〈위진남북조지인소설연구(魏晉南北朝志人小說硏究)〉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원대학교 중문과 교수, 미국 하버드 대학교 옌칭 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객원교수(2004∼2005), 같은 대학교 페어뱅크 센터(Fairbank Center for Chinese Studies) 객원교수(2011∼2012)를 지냈다. 전공 분야는 중국 문언 소설과 필기 문헌이다.
그동안 쓴 책으로 《중국 문학의 흐름》, 《중국 문학의 향기》, 《중국 문학의 향연》, 《중국 문언 단편 소설선》, 《유의경(劉義慶)과 세설신어(世說新語)》, 《위진세어 집석 연구(魏晉世語輯釋硏究)》, 《동아시아 이야기 보고의 탄생−태평광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중국 연극사》, 《중국 유서 개설(中國類書槪說)》, 《중국 역대 필기(中國歷代筆記)》, 《세상의 참신한 이야기−세설신어》(전 3권), 《세설신어보(世說新語補)》(전 4권), 《세설신어 성휘운분(世說新語姓彙韻分)》(전 3권), 《태평광기(太平廣記)》(전 21권), 《태평광기상절(太平廣記詳節)》(전 8권), 《봉신연의(封神演義)》(전 9권), 《당척언(唐摭言)》(전 2권), 《열선전(列仙傳)》, 《서경잡기(西京雜記)》, 《고사전(高士傳)》, 《어림(語林)》, 《곽자(郭子)》, 《속설(俗說)》, 《담수(談藪)》, 《소설(小說)》, 《계안록(啓顔錄)》, 《신선전(神仙傳)》, 《옥호빙(玉壺氷)》, 《열이전(列異傳)》, 《제해기(齊諧記)·속제해기(續齊諧記)》, 《선험기(宣驗記)》, 《술이기(述異記)》, 《소림(笑林)·투기(妬記)》, 《고금주(古今注)》, 《중화고금주(中華古今注)》, 《원혼지(寃魂志)》, 《이원(異苑)》, 《원화기(原化記)》, 《위진세어(魏晉世語)》, 《조야첨재(朝野僉載)》(전 2권), 《개원천보유사(開元天寶遺事)》, 《소씨문견록(邵氏聞見錄)》(전 2권) 등이 있으며, 중국 문언 소설과 필기 문헌에 관한 여러 편의 연구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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