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에게 7일의 시간이 남아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웹소설 누적 조회수 300만, 작가 양복선의 데뷔작!
이 소설은 ‘죽음’에서부터 시작한다. 죽음을 일주일 앞둔 사람들의 머리 위에는 남은 날을 의미하는 숫자가 떠 있다. 7, 6, 5…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는 숫자를 보는 능력이 생긴 주인공은 차츰 그들의 삶에 관여하기 시작한다. 친한 친구 기덕을 시작으로 폐지 줍는 리어카 노인, 소방관,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옛 친구, 그리고 어딘가에서 한 번쯤 마주했을 법한 어느 평범한 치킨집 사장까지. 삶을 비관하던 주인공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마지막을 봐주는 일을 시작하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작가는 ‘죽음’을 주제로 한 소설을 쓰며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 과연 사람들은 생을 마감할 때 어떤 장면을 기억할 것인가. 어떠한 말을 남길 것인가. 작가는 고심 끝에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대체로 사람들은 사랑했던 이와 행복했던 장면을 떠올릴 것이라고. 그들에게 미처 꺼내지 못했던 말을 전할 거라고. 또한, 씻을 수 없는 상처와 후회의 장면을 떠올리는 이도 있을 거라고.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작가 특유의 맑은 감성으로 풀어내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세븐 데이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 과연 우리는 어떤 장면을 떠올리게 될까. 눈을 감는 그 순간, 후회의 장면이 아닌 행복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래도 꽤 괜찮은 삶이었다며 지나온 삶을 토닥일 수 있지 않을까. 그 생각만으로도 마주하는 오늘 하루가 전과는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 이는 양복선 작가의 세계관이 그려낸 《세븐 데이즈》가 전하는 메시지와도 같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