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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루시


  • ISBN-13
    978-89-6301-338-1 (4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가치창조 / 단비청소년
  • 정가
    1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3-1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임서경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학습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학습 #다문화 혼혈 편견 평등 함께살기 #더불어살기 #다문화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청소년
  • 도서상세정보
    150 * 210 mm, 132 Page

책소개

■ 책 소개

 

《내 이름은 루시》는 임서경 작가의 가족이 겪었던 일을 소재로 하여 1970년대 루시와 난숙이네 가족을 그린 자전적 소설이다. 어린 시절 작가는 소설 속 난숙이네처럼 당시에 ‘혼혈아’로 불리던 친구와 함께 지냈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 차별받는 아이를 외면한 것이 항상 마음속 깊이 빚으로 자리 잡았고, 그 마음의 빚을 갚고자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6・25 전쟁 이후 미군의 장기 주둔으로 혼혈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게 되었는데, 소설 속 주인공 루시도 흑인인 미군 아빠와 한국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였다. 혼혈아이고,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차별받으면서 루시는 정체성 혼란을 겪으면 힘든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루시의 곁에는 늘 함께하는 친구들과 난숙이네 가족이 있어서, 루시는 살아갈 힘을 얻는다. 소설 속 시대적 배경이 된 그때보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루시와 같은 수많은 소수자가 존재하고, 그 소수자들은 루시처럼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당하고 차별받고 있다. 루시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편견으로 힘들어하는 수많은 루시를 응원해 본다. 더불어 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어 본다.

 

목차

■ 차례 

 

꽃드리 마을

난숙이네 맨 끝 방

어이, 튀기!

다 나 때문이야

비밀 아지트 

사이렌 소리 

사라진 엄마

철만이 패거리  

활짝 핀 나팔꽃

죽 세 숟가락 

마이클 대디 

작가의 말

본문인용

■ 책 속으로

 

내가 사는 마을 이름은 ‘꽃드리’이다. 타 지역 사람들은 ‘기지촌’이라 부르기도 한다. 내가 사는 집 양쪽에는 큰 미군 부대가 두 개나 있다. 밖에서 부대 안을 보면 큰 탱크가 즐비하다. -9쪽

 

미국에서의 2년은 생각조차 하기 싫은 시간이다. 내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엄마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한국에서보다 더 많은 차별을 받았다. -12쪽

 

아빠와 같이 살 때는 검은 얼굴이 창피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이 놀려도 그만이었다. 아빠는 나와 엄마에게 든든한 울타리였다. 미국에서 살 때도 아빠는 엄마와 나를 어떻게든 챙기려고 했다. 오늘은 유독 세 식구가 함께 살았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 종일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다. 아빠와 비슷한 흑인 미군을 본 오늘 같은 날은 더 했다. -28쪽

 

나는 기억을 더듬어 먼지가 뽀얗게 앉아 있는 벽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잔뜩 묻어 있는 흙먼지를 털어 내니 삐뚤빼뚤 희미한 글씨체가 보였다. 드디어 찾았다.

“프리티 루시 사랑해. 아빠가.” -60쪽

 

아기 나팔과 엄마 나팔처럼 크고 작은 나팔 모양의 나팔꽃이 참 신기했다. 그 나팔꽃을 볼 때마다 어김없이 아빠가 생각났다. 기분 좋은 날 보는 나팔꽃은 아빠를 보는 듯 행복했다. 기분이 좋지 않은 날 보는 나팔꽃은 내 가슴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아팠다. -80쪽

 

엄마를 미워하고, 창피해하는 걸 알고 하나님이 벌을 주나 싶었다. 하나님, 부처님,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신에게 기도했다. -108쪽

 

네가 떠난 뒤에도 지구는 잘 돌고 있어. 가을이 가고 겨울도 갔어. 봄이 지나고 여름도 가고 다시 가을이 왔는걸. 억울하지 않니? 너 없이도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지구가 돌아가고 있다니. 그러니까 왜 그랬어. 바보야. 너를 보내고 남아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괴로운 줄 미리 알았다면 넌 그렇게 선뜻 떠나지 못했을 거야. -198쪽

 

도이는 이틀이 멀다고 나에게 찾아왔다. 나와 난숙이, 도이는 삼총사가 되었다. 셋이 몰려다니면 사람들이 쳐다보면서 키득거렸다. 난숙이는 소담한 얼굴에 통통한 볼살이 매력이다. 짧은 단발머리 때문에 동그란 얼굴이 더 동그랗게 보였다. 도이는 마른 멸치가 생각날 만큼 말랐으니, 둘만 봐도 극과 극이었다. 거기에 곱슬머리에 키가 큰 흑인 여자아이까지 끼어 세 명의 조합은 정말 볼 만했다. 난숙이와 도이 덕분에 내가 그나마 견뎌 낼 수 있었다. -117쪽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 설득하느라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거래.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만 살아 계시는데 이제야 허락하셨댄다.”

엄마는 가슴을 치며 꺼이꺼이 울었다. 나도 그동안 참았던 울음을 쏟아냈다. -125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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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임서경
글 임서경

제16회 눈높이 아동문학대전 단편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현재 ‘초록별연구소’ 대표이며 작가와의 만남, 독서 캠프, 책놀이, 북큐레이션 등 다양한 강연을 통해 어린이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사 연수, 사서 연수, 학부모 연수, 길 위의 인문학 강의를 합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세상은 참 공평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5년에는 《내가 그런 게 아니야!》가 세종우수도서에 선정되었으며, 《충분히 존경받을 만해》는 2022년 포천시 작가, 포천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 밖에 《충분히 칭찬받을 만해》, 《난 도둑이 아니야》, 그림책 《인도에서 온 마무티 아저씨》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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