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짜증을 내도 괜찮아.”
엉망진창인 하루를 보내는 이들에게 건네는 따스한 위로
눈이 내리는 어느 날, 크리스마스트리로 꾸밀 나무를 찾으러 나온 꼬마 고슴도치는 우연히 여우와 마주쳤어요. 고슴도치가 반갑게 인사하며 안부를 물었지만, 여우는 감기에 걸린 데다 발까지 다쳐서 엉망진창인 하루를 보내고 있었지요. 심지어 코코아도 다 마셔버렸지 뭐예요. 그런 여우에게 고슴도치는 이렇게 말해줍니다.
“가끔은 짜증을 내도 괜찮아.”
매일매일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기분이 좋은 날이 있다면 기분이 나쁜 날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게 엉망진창인 날에는 뭘 해도 기분이 나쁘기 마련입니다. 잔뜩 짜증이 나거나 때로는 우울해지기도 하지요. 이 그림책은 그런 날에는 짜증을 내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겨울 벽난로처럼 포근한 일러스트와 어울리는 따뜻한 이야기로 엉망진창인 하루를 보내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지요.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짜증’과 ‘우울’이라는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나쁜 감정 다스리기
기분이 좋아질 멋진 방법이 없을까요?
꼬마 고슴도치는 기분이 나쁠 때마다 행운의 모자를 쓰고 산책하면서 감사할 것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얀 눈송이나 밝은 햇살 그리고 소중한 친구들처럼요! 하지만 여우는 햇살 때문에 눈부셔서 눈살을 찌푸릴 뿐이었지요. 이번에는 오소리의 말대로 나무 밑에서 쉬기로 했어요. 하지만 편히 쉬는 것도 잠시, 차가운 바람이 여우를 스쳐갔지요. 그래서 토끼와 생쥐에게 기분이 좋아질 멋진 방법을 물었어요. 토끼와 생쥐는 따뜻한 코코아와 땅콩 쿠키를 나눠주었답니다. 고슴도치는 자신이 아끼는 행운의 모자도 여우에게 선물했어요. 여우는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점점 기분이 나아졌지요.
여러분도 기분이 나쁜 날에는 평소에 잊고 있던 것을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 꼬마 고슴도치처럼 사소한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세요. 가장 좋아하는 옷을 입고 산책하면서 가만히 풍경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겠지요. 바람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나쁜 감정을 날려 보내줄지도 모르잖아요! 이 그림책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며 나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혹시 엉망진창인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그림책에 나오는 동물들처럼 기분이 좋아질 멋진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잔뜩 짜증이 나서 숲속으로 뛰어간 여우를 찾기 위해 꼬마 고슴도치는 눈을 헤치며 길을 나아갑니다.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맬 때 눈 속에서 빨간색의 무언가를 발견했지요. 바로 자기가 여우에게 씌워준 모자의 털실이었어요! 빨간 털실을 따라가며 마침내 여우를 찾은 고슴도치는 환하게 웃었어요. 여우는 소중한 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깨달았지요. 다시 털실을 따라 길을 되짚어 걸어간 곳에는 모두가 등불을 들고 두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여우는 그날 처음으로 활짝 웃었답니다.
누구나 가끔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엉킨 털실처럼 꼬이기만 하는 날이요. 혹시 털실처럼 엉킨 마음 때문에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엉킨 털실을 조금씩 풀어나가며 그 실을 따라가 보세요. 분명 고슴도치처럼 빨간 털실을 잡아주는 누군가가 있을 거예요. 환한 등불을 비추며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소중한 사람들이요! 그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길을 잃고 헤매더라도 언제든 따뜻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답니다. 모든 게 엉망진창인 날, 곁을 지켜주는 친구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친구와 가족처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극복해 나갈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