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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먹다

세계의 중심에서 맛보는 일상의 음식과 특별한 음식


  • ISBN-13
    979-11-92169-25-5 (0394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따비 / 도서출판 따비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03-1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한송
  • 번역
    -
  • 메인주제어
    문화연구: 음식과 사회
  • 추가주제어
    미국 , 국가, 지역, 민족요리 , 요리 / 식음료 등 , 사회사, 문화사 , 여행, 휴가 가이드
  • 키워드
    #음식 #여행 #뉴욕 #미국 #문화연구: 음식과 사회 #요리 / 식음료 등 #국가, 지역, 민족요리 #여행, 휴가 가이드 #사회사, 문화사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7 * 205 mm, 296 Page

책소개

세계의 중심, 뉴욕을 만끽하는  또 하나의 방법

 

“다음 중 국가와 그 수도가 잘못 이어진 것은?”이라는 문제에 여전히 단골로 등장하는 도시 뉴욕. 미국이라는 나라의 수도는 워싱턴DC이지만, 뉴욕이 미국 경제와 문화의 중심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아니, 뉴욕은 미국이라는 한 국가를 넘어 세계의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도시다.  이런 뉴욕을 즐기는 방법, 즉 뉴욕 속 세계를 즐기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가 음식이다.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뉴욕을 먹다》는 그 부제 ‘세계의 중심에서 맛보는 일상의 음식과 특별한 음식’처럼, 뉴요커가 일상에서 즐기는 음식과 뉴욕에 녹아든 세계의 음식, 그리고 뉴요커의 소울푸드를 소개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뉴요커처럼 먹어보기

 

이 책의 구성은 뉴요커의 하루를 따라간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아침을 여는 이들이 아침 식사로 먹는 것에서부터 바쁜 하루(혹은 일주일)를 마감하며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먹는 음식까지, 뉴요커들이 일상에서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는 음식과 특별한 날을 책임지는 다양한 음식을 소개한다.

먼저, 뉴요커의 아침을 책임지는 베이글과 커피, 언제 어디서나 뉴요커의 허기를 달래주는 버거와 샌드위치, 그리고 언제나 그곳에서 기다리는 다이너에서 맛볼 수 있는 아메리칸 브랙퍼스트처럼 일상의 음식을 먼저 만난다.

샌드위치와 (햄)버거는 이제 특정 국가, 특정 민족의 음식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이 음식에 주목해야 하는 건, 그 안에 ‘인종의 용광로’ 뉴욕의 역사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의 음식 베이글이 바쁜 뉴요커의 아침 식사로 선택받은 까닭, 뉴욕 노동자의 24시간을 책임지는 간이식당 다이너diner가 열차 식당칸 같은 모양을 갖게 된 사연, 뉴욕이 세계에서 가장 채식주의자 친화적인 도시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 깔린 이민사 같은 것 말이다(덤으로, 그래놀라가 우드스톡 페스티벌을 계기로 미국인의 일상에 파고들게 된 이야기도).

 

 

이주자의 도시, 뉴욕

뉴욕 음식 안에 녹아든 세계

 

뉴욕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것은, 음식을 통해 확실히 알 수 있다. 이미 전 세계인이 즐기는 배달음식의 대명사 피자는, 뉴욕에서만큼은 이탈리아 나폴리의 인장을 뚜렷이 새기고 있다. 이주노동자로서 미국에 첫발을 내딛었던 중국인들의 음식은 이제 ‘아메리칸 차이니즈American Chinese’로서 미국 땅에 확고하게 뿌리를 내려, 차이나타운은 뉴욕을 상징하는 장소로 영화에 등장한 지 오래다. 비록 이슬람이라는 단어가 미국인에게 여전히 껄끄러움의 대상이기는 하지만, 그들의 할랄 푸드를 뉴욕의 세계인이 즐기는 것은 물론, 채식주의자들의 돌파구가 되고 있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세계에서 미국으로 몰려든 이민자들은 뉴욕의 외식 트렌드도 바꿔놓았다. 멕시코 음식 전문점인 치폴레가 패스트푸드를 대체하는 패스트 캐주얼의 돌풍을 몰고 왔다면, 일본 음식 스시와 라멘은 한편에서는 건강을 챙기는 교양인들이 즐기는 고급 음식으로, 한편에서는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서민 음식으로 자리매김하여 뉴요커들도 젓가락을 쥐게 만들었다.

저자가 ‘뉴욕 굴’을 ‘뉴욕 속 글로벌’ 편에 포함시켜 소개한 것이 흥미로운데, 여러 음식이 세계에서 뉴욕으로 모여들었다면, 굴만은 뉴욕산으로서 세계로 뻗어나간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맨해튼의 확장과 더불어 흥망성쇠를 거듭한 굴 이야기는 오이스터 바에서 맛보는 굴만큼이나 감칠맛 난다.

 

 

뉴요커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그 음식들

 

이 책의 마지막에 소개되는 음식들은 뉴요커의 소울푸드. 미식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장 주차장에 불판을 벌이게 만드는 바비큐, 슈퍼볼이 열리는 날마다 10억 개 이상 팔린다는 치킨 윙, 뉴요커의 혈관에 흐른다는 스테이크와 ‘뉴욕’치즈케이크, 그리고 뉴욕 곳곳의 마이크로 브루어리에서 만들어내는 맥주다.

이 음식들은 특별한 날 가족과 친구 혹은 (스포츠에서나 정치적인) 동지들과 함께 먹는 공동체의 음식이기도 하고, 특별한 기분을 내며 자신을 위로할 때 먹는 음식이기도 하다. 또한 뉴욕, 나아가 미국의 자연환경 및 산업을 품고 있는 음식이다. 

 

 

뉴욕에 있어도, 뉴욕에 있지 않아도 좋은

 

이 책의 저자는 ‘뉴욕의 요리사’ 김한송이다. 뉴욕에서 2019년 《뉴욕타임스》가 소개한 한식당 ‘핸썸라이드Handsome Rice’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음식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음식의 역사를 탐구하는 것을 사랑하는 요리사답게 뉴욕을 대표하는 음식들을 그 유래와 배경, 역사와 함께 꼼꼼하게 짚어본다. 단순히 음식 맛을 평가하거나 유명한 식당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뉴욕이라는 도시를 알아가는 창窓으로 음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가 안내하는 뉴욕의 음식은 뉴욕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나 뉴욕에 있지 않아도 충분히 뉴욕을 즐길 수 있다. 뉴욕 구석구석을 보여주는 사진과 함께, 음식 맛에 관한 군침 도는 묘사가 있기 때문이다. 

목차

책을 내며 6

1 뉴욕의 아침
베이글Bagel
유대인의 아침 식사에서 뉴요커의 아침 식사로 14

아메리카노Americano
스타벅스와 던킨, 그리고 미국인의 커피 사랑 32

아메리칸 브랙퍼스트American Breakfast
다이너, 미국인의 허기를 달래주는 식당 50

2 뉴욕의 언제 어디서나
햄버거Hamburger
다양한 입맛을 아우르는 뉴욕의 버거들 76

샌드위치Sandwich
서브웨이부터 델리마켓까지, 맛부터 든든함까지 94

포테이토칩과 프렌치프라이Potato chip & French fry
언제 어디서나 감자를 사랑하는 미국인 110

3 뉴욕 속 글로벌
피자Pizza
뉴욕에 가면 뉴욕식 피자를 즐겨라! 124

스시와 롤Sushi & Roll
밥과 생선을 다루는 세심하고 유연한 일본 음식 138

라멘Ramen
뉴요커도 젓가락질하게 만드는 일본의 면 요리 152

할랄 푸드Halal Food
택시 기사들과 함께한 뉴욕의 무슬림 식문화 164

토르티야Tortilla
미국을 강타한 멕시칸 패스트 캐주얼 176

촙 수이Chop Suey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차이니즈 아메리칸 194

굴Oyster
진정한 뉴요커인 굴, 모든 시민을 위한 음식 210

4 뉴욕의 소울푸드
바비큐Barbecue
미국의 모든 바비큐를 한데 모아놓은 뉴욕 바비큐 226

치킨 윙과 프라이드치킨Chicken Wing & Fried Chicken
흑인들의 소울푸드, 미국인의 치킨 사랑 240

스테이크Steak
뉴요커의 혈관에 흐르는 바로 그 음식 254

치즈케이크Cheesecake
뉴욕 스타일의 깊고 진한 한 조각이 건네는 위로 266

수제 맥주Craft Beer
뉴욕, 브루어리의 천국 280

본문인용

이른 아침 경주마처럼 회사로 돌진하는 무리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노라면 양손에 커피와 베이글을 든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이 든 베이글에 크림치즈나 버터가 한가득 발린 것도 발견할 수 있다. 딱 봐도 칼로리가 엄청날 것 같은데, 이런 베이글을 뉴요커들은 사랑한다. (16~17쪽)

 

뉴요커들이 출근길에 마시는 커피는 둘 중 하나다. 한 무리는 스타벅스의 일회용 컵을 들고 다니고, 또 다른 한 무리는 던킨도너츠의 일회용 컵을 들고 다닌다. (37쪽)

 

당시 노동자들은 2교대로 근무했는데, 왜건의 창문으로 음식을 건네주어서는 이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었고, 왜건 안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를 마련해야 했다. 따라서 한정된 공간에 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좁고 긴 구조가 요구되었는데, 그 모델이 된 것이 바로 열차의 식당칸이었다. (56~57쪽)

 

“뉴욕은 델리 위에 지어졌다.”는 말이 있다. 이민자의 도시 뉴욕을 먹여 살리는 델리마켓답게, 유대인이든 이탈리아인이든 아시안이든, 모든 뉴요커가 먹을 수 있는 식재료와 음식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104쪽)

 

가스를 사용하는 화덕은 나무나 석탄을 때는 화덕에 비해 온도가 균일하게 유지되기에 피자의 바삭한 식감은 조금 떨어지게 마련인데, 이 때문에 뉴욕에서 제대로 된 피자를 맛보려면 여전히 석탄 화덕을 쓰는 가게를 찾는 것이 좋다. (129쪽)

 

뉴욕 대부분의 라멘집에서는 젓가락과 함께 포크와 나이프를 올려놓는데, 여전히 젓가락질을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한 배려다. 애피타이저는 포크와 나이프로 먹고, 라멘은 젓가락질하는 미국인들의 모습이 흥미롭기도 하다. (159쪽)

 

푸드카트가 길 위의 터줏대감이라면, 푸드트럭은 음식 유행의 선도자 역할을 한다. 수레보다 크고 불을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만들어내는 음식도 다양해졌다. (169쪽)

 

과카몰리를 두고 미국 정치계의 진보-보수가 잠시나마 통합을 이루기도 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는 《뉴욕타임스》를 존중하지만, 과카몰리를 위해 완두콩을 사진 않겠다. 양파, 마늘, 고추, 이게 최고다.”라는 글을 남겼고, 부시 전 대통령은 “과카몰리에 완두콩을 넣지 말 것”이라는 글을 올린 것이다. (185~186쪽)

 

2010년, 미국 대법관 엘리나 케이건Elena Kagan은 청문회에서 공화당 상원의원이었던 린지 그레이엄Lindsay Graham에게서 “작년 크리스마스에 어디에 계셨죠?”라는 질문을 받았다. 케이건은 이렇게 대답했다. “다른 유대인들이 그러하듯이 저도 중국 음식점에 있었을 겁니다.” (201쪽)

 

맨해튼의 남서쪽, 웨스트 14번가와 갠스부트 스트리트Gansevoort Street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뉴욕의 미트패킹 지구Meatpacking District는 뉴욕 스테이크의 역사와 함께한 곳이다. (256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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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김한송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요리사’라는 직업으로 먹고살고는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식재료나 식문화가 가진 역사를 파악하는 일을 더 사랑한다. 2007년 즈음 한국의 식재료가 궁금해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요리대회에 참여해 20여 개 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방송 활동과 저서 집필 등으로 인지도를 쌓았지만, 실제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관해 글을 쓰는 데 회의를 느껴 2011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미국 프로비던스 존슨앤웨일스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조리사협회American Culinary Federation 총주방장 심사위원이 되었으며, 덕분에 한식 요리사로 대한민국을 대표해 여러 나라에 초청되어 한식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에 소개되기도 한 식당, 뉴욕의 핸썸라이스Handsome Rice와 뉴저지의 서울프라이드치킨Seoul Fried Chicken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음식에 관해 글을 쓰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콘텐츠를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은 책으로 《아주 특별한 저녁식사》(2009), 《셰프의 노트를 훔치다》(2010), 《궁극의 메뉴판》(2011), 《면 이야기》(2012)가 있다.
앞으로는 뉴욕의 식문화를 한국과 연결해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출판사소개

도서출판 따비는 일상에서 만나는 것들을 통해 역사와 사회를 들여다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 마시는 술과 음료, 사용하는 도구를 만들어낸 자연 환경, 역사, 기술 속에서 인류의 발자취와 한국인의 정체성, 당면한 과제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따비의 시선은 미래로도 향해 있습니다. 나이와 무관하게, 인간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더불어 잘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태도를 갖춰야 하는지 깊이 모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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