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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이 왜 이런 것까지 할까

생활클럽치바그룹의 도전


  • ISBN-13
    979-11-90405-41-6 (0330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한살림 / 도서출판한살림
  • 정가
    17,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2-08-22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오자와 쇼지(小澤祥司)
  • 번역
    조유성
  • 메인주제어
    사회, 사회과학
  • 추가주제어
    경제, 재무, 비즈니스, 경영
  • 키워드
    #생활클럽 #치바그룹 #사회적경제 #돌봄 #워커즈 #생협 #생활협동조합 #NPO #생활클럽치바그룹 #사회, 사회과학 #경제, 재무, 비즈니스, 경영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8 * 225 mm, 280 Page

책소개

생협의 틀을 깨고 나답게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의 분투기

사회 참여와 지원을 중심으로 주민 주체의 마을 만들기와 사회적연대경제 실현


1965년에 도쿄 세타가야에서 태어난 생활클럽은 대체 어떤 조직일까? 생활클럽치바가 생협 본연의 활동을 넘어서 지역사회를 향한 활동을 확장한 계기는 무엇일까?
어떤 시스템이 있길래 활동하는 조합원을 계속해서 배출하고, 끊임없이 운동을 이어가는 걸까?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것일까? 폐쇄적인 생협 운동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 조직의 한계를 이해하면서 유연함을 바탕으로 조직 밖으로 왜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는 걸까? 

이 책은 생활협동조합이라는 기존의 틀을 허물고, 폭넓은 사회관계망을 통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해결해나가는 생협 출신 사람들의 분투기이다. 각 단체를 이끄는 리더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여러 실천 사례가 제시되고 있는데, 활동 성과만 다룬 게 아니라 조합원의 고령화와 자원활동 조합원 감소, 수탁사업의 고용 지속, 시간의 흐름에 따른 운동 동력 약화, 코로나 사회 이후의 활동 등 공감할 수 있는 고민지점도 담겨 있다. 그 가운데에 생협의 사회적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앞으로의 생협운동은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에 관한 묵직한 질문이 자리하고 있다. 
이 질문을 받아들고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꿈꿔본다. 생협이 아니더라도 지역에서 활동하며 주민이 중심이 되는 마을을 일구어가는 친구들, 사회적경제 현장에서 뛰며 무언가 답답함을 느끼는 누군가에게 치바그룹 사람들의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래본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들어가며
지은이의 말
옮긴이의 말

1부 - 생활협동조합이라는 사회 인프라
1. 생활클럽치바그룹협의회
2. 생활협동조합과 생활클럽의 역사

2부 - 지역사회를 지지하는 치바그룹네트워크
1. ‘모두의 힘’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생협
2. 합성세제 추방운동에서 ‘마을 만들기’로 멈추지 않는 꿈
3. 지역사회의 염원을 담아 성장한 종합복지법인
4. 다종다양한 사업으로 주민주체의 마을 만들기
5. 아동양호시설·유아원·자립원조홈의 아동 지원
6. 누구나 일하기 좋은 일터 만들기
7. NPO활동을 지탱하는 중간지원NPO
8.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고용되지 않는 노동’을 지원
9. ‘누구나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 만들기’를 세계 속으로

3부 - SDGs를 넘어서 : 생활클럽치바그룹의 지향점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한계
치바그룹의 다음 스텝 ‘사회적연대경제’
치바그룹의 틀을 깨는 ‘츠나가루경제포럼’

부록

본문인용

조직의 규모는 커졌어도, 늘 활동의 중심이 되는 건 지역사회,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누구나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마을 만들기’라는 치바그룹의 운동 방향이 여실히 드러난다. 여기에서 바로, 나에게 살기 좋은 마을은 분명 누구나 살기 좋은 마을일 것이란 지향을 발견한다. 더구나 생활클럽에는 폐쇄적인 외골수 운동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 조직의 한계를 이해하면서 조직 밖으로 사회관계망을 넓혀가는 유연함이 자리하고 있다. - 21쪽

생활클럽의 기본방침은 ‘원하는 물품이 없다면, 우리 스스로 만든다’라는 것이다. 많은 종류의 자체 개발 소비재도 이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왔다. 여기에는 항상 ‘생산자와 함께’라는 의지와 태도가 담겨 있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는 조합원들의 힘만으로는 만들 수 없고,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도 어렵다. 그렇기에 소비재를 함께 만들어가는 생산자의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70쪽

생활클럽은 전국적으로 먹을거리·에너지·복지 문제에 맞서서 가능한 한 자급·순환하고자 하지요. 이를 구체적으로 ‘FEC 자급권 구상’이라 하여 지역별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무지개 거리에서는 그중에서도 복지 분야의 활동 비중이 가장 높아요. 먹을거리와 에너지 문제는 전국의 생활클럽 그룹이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특히 저희는 복지 분야 활동이 활발하지요. 이건 그만큼 지역에 복지 분야의 중차대한 문제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게 아닐까 해요. - 101쪽

기본적으로 우리가 꽉 붙들고 있는 건, 협동조합 정신이에요. 협동조합의 일곱 번째 원칙인 ‘커뮤니티에의 관여’가 모든 활동의 밑바탕에 흐르고 있지요. 우리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활동한다는 것이 협동조합의 기본 방향이기도 하고요. 지역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서는 생활클럽 내부에서 만이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단체들과 협력하고 연계하며, 때로는 의지하는 관계를 맺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따라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한다’라는 게 아니라 ‘우리도 한다’라는 관점인거지요. - 105쪽

생활클럽 자체가 설립 이래 줄곧 다양한 사업을 펼쳐 온 생협이지요. 바람의 마을이 노인복지사업만을 운영했다면 아마 활동이 그다지 재밌지 않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역의 염원을 생각해 봤을 때에 요청 받은 것은 노인복지 문제만이 아니었지요. 보육, 장애인 등 특정 주제 지원에 한정된 것도 아니었고요. 바람의 마을은 그때그때 지역사회에서 나타나는 필요로 하는 문제에 대응해가며 유연하게 움직이는 법인이자 운동체이지 않을까 해요. - 165쪽

서로돌봄클럽을 지지하는 모임이 조직되었을 때, 지역과의 교류를 제대로 실현해 보고자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그래서 활동 희망자들이 꼭 관련 강좌를 수강하도록 한 후 단체에 연결하는 활동을 시작했지요. 바람의 마을이 점차 여러 지역에 시설을 만들어 나간 배경도 있어서, 이 흐름에 발맞추어 자원활동가 연결도 치바현 전체로 확장해왔어요. - 171쪽

워커즈 콜렉티브는 약간의 지혜와 조금의 돈으로 뭉친 집단이라 할 수 있어요. 지혜와 돈이 충분한 사람들은 그걸 활용하면 되겠지만, 힘이 없더라도 다 함께 지혜와 돈을 모으는 것으로 해볼 수 있는 게 있지요. 워커즈 콜렉티브는 비영리 조직입니다. 또한 민주적 관리의결권은 출자액에 관계없이 1인 1표, 자발적으로 열려 있는 조합원 제도, 경제적 참여, 자율과 독립이라고 하는, 협동조합을 규정하는 원칙이 워커즈 콜렉티브에도 적용되어 있죠. - 234쪽

바람직한 시민사회 상의 하나로 대안 세계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영역이야말로 사회적연대경제의 본 모습이라 할 수 있어요. 세계화에 대항하는 반세계화라는 형태로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 생태적이면서 인간다움을 중시하는 ‘다른 방식의’ 세계화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다양한 운동이 각지에서 합류해서, 앞으로 다가 올 사회에 대해 논의하고 실험하는 게 사회적연대경제운동의 상이라 해도 좋겠지요. - 264쪽

서평

사람과 자연이 소중한 사회를 목표로 생활클럽치바그룹은 1976년에 탄생한 생활클럽 생활협동조합치바의 식의 안전, 환경 보전, 육아, 지역 복지 등의 활동·사업을 모체로 하고, 당사자인 한사람 한사람이 담당자가 되어, 지역 에 다양한 자원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왔다. 최근에는 사회적 양호·빈곤 대책·취업 지원·재생 가능 에너지의 추진 등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모두가 배제되지 않고 누구나 지역에서 살 수 있도록 사회 문제의 해결과 커뮤니티의 재생에 그룹 전체에서 임하고 있다.
생활클럽치바그룹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전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듯이 ‘생활클럽치바그룹의 도전’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에서 다 담지 못한 땀과 눈물의 이야기는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더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생협활동으로 성장한 사람들이 그 틀을 깨고 나가 지역 속에서 어떤 것까지 하고 있는지를, 둥그렇게 모여 서로 공감하고 격려하는 기회가 앞으로도 이어지기를 소망해본다.

저자소개

저자 : 오자와 쇼지(小澤祥司)
환경저널리스트이자 과학저술가로 환경문제, 생물다양성, 자연에너지, 지속가능한 사회, 농업, 바이오매스 자원 활용, 의학 및 건강 등을 주제로 한 책을 펴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송사리가 사라지는 날 자연의 재생을 지향하며』, 『에너지를 다시 선택하다』, 『우울도 비만도 장내 세균에게 물어라!』, 『일본에서 제일 요구가 많은 소비자들 비상식을 상식으로 계속 바꾸는 생활클럽 비전』 등이 있다.
번역 : 조유성
일본 생활클럽 바람의 마을에 재직하며 치바사회적연대경제연구소, 아웃컴평가, SDGs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시민참여형 복지 실현에 관심을 갖고 대학원에서 사회복지정책을 전공하였으며, 육아공동체 참여, 생협조합원의 돌봄서비스 제공 등을 주제로 연구하였다. 공저로 『협동의 대화』가 있다.
도서출판한살림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호흡하면서 출판문화운동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모색하기 위해 2008년에 설립한 출판사입니다.
공동체운동, 협동조합, 사회적경제, 생명살림, 기후변화대응, 탈핵, NON-GMO, 생태주의, 돌봄, 친환경농업, 식생활교육 등의 주제를 담은 책들을 출판하고 있습니다.
대표 도서로는 《죽임의 문명에서 살림의 문명으로》(2010), 《자본주의를 넘어》(2014),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2014), 《삶을 일깨우는 시골살이》(2016), 《내가 시작한 미래》(2017), 《탄소자본주의》(2018), 《세상의 밥이 되는 공동체운동》(2019), 《우리의 욕망을 공유합니다》(2020), 《가난의 서재》(2020), 《협동의 대화》(2021), 《또 하나의 협동조합운동》(2022)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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