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이야기 속 옥토끼가 인간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판타지 동화 옛이야기 속, 달에서 떡방아를 찧던 옥토끼가 보름달이 뜨는 밤 소원을 들어주러 어린이들을 찾아옵니다. 옥토끼는 인간 아이 소원을 들어주고, 간절함이 담긴 물을 받아 달로 돌아갑니다. 오래전 인간에게 배신당하고 달로 쫓겨난 옥토끼들은 메마른 달의 땅을 일구어 옥토끼들 도시를 만듭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최첨단 시설로 발전한 옥토끼 도시, 그 도시에는 지구에서 물을 구해오는 데 꼭 필요한 달떡을 만드는 달떡연구소가 있습니다. 달떡연구소 연구팀의 에이스인 '토린'은 어느 날 소원팀으로 발령을 받게 됩니다. 실수투성이 아리와 한팀을 이뤄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러 지구로 가게 되는데, 첫 임무를 수행하기도 전에 이상한 일들이 펼쳐지고 끝내 임무는 실패하고 맙니다. 음모에 휘말린 토린과 아리, 그리고 지구에 사는 인간 아이 나래는 얽힌 실타래를 풀 듯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서로 마음을 열게 됩니다. 달과 지구 사이를 오가는 판타지 동화로, 모두 열두 마당으로 펼치지는 이야기가 숨 쉴 틈 없이 이어집니다.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애니메이션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 듭니다. ? 진실한 우정과 살아가는 데 간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 주는 성장 동화 자기 일은 알아서 척척 잘 해내고, 똑똑하고 능력 있고, 생김새도 멋진 토린. 달떡연구소 연구팀에서 일하는 토린은 살아오면서 한 번도 누군가에게 기대 본 적도 없었기에 누구와의 관계에서도 아쉬울 것이 없어 보입니다. 자기밖에 모르던 토린은 모든 일을 겪고 난 뒤에 친구 사이 진실한 우정은 서로 마음을 나누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또 집 앞을 청소하고, 공원을 달리고, 이웃집 할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소소한 일상이 행복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토린에 견주어 아리는 늘 실수투성이에 어리숙하고 눈치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평소 풀과 나무 꽃, 그리고 오래된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아리 덕분에 지구에서 달로 돌아가는 해답을 찾게 됩니다. 이런 토린과 아리가 한 팀이 되어 지구에 가 만나게 되는 인간 아이 나래는 까칠하지만 어딘가 외로워 보입니다. 부모님은 바쁘다는 핑계로 나래 생일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놀이공원에 같이 놀러 갈 친구 한 명조차 없는 아이입니다. 이렇게 등장인물마다 하나씩은 결핍을 가지고 있는데, 작가는 이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간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사람 사이 관계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보여 줍니다. 소중한 가치들을 신비한 존재가 나타나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 구조 속에 넣어 발랄하고도 재미나게 풀어냈습니다.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